사진/ 사우스웨스트항공 홈페이지
미국 저가항공사 사우스웨스트항공(Southwest Airlines)이 창사 이래 54년간 유지해온 무료 수하물 정책을 공식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향후 탑승객들은 위탁 수하물에 대해 별도의 요금을 지불해야 하며 항공업계의 요금 체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오랜 기간 경쟁사들과 차별화되는 강점으로 무료 수하물 2개 제공 정책을 고수해 왔다. 이로 인해 ‘수하물 요금 없는 항공사’라는 이미지를 구축해왔으며, 충성 고객층 확보에 큰 역할을 해왔다.
항공사는 성명을 통해 “운영 비용 상승과 업계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고객에게 최대한의 편의를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요금제와 혜택 프로그램도 함께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몇 년간 항공 연료비 상승, 인건비 증가, 항공기 공급난 등으로 인해 항공사들의 수익 구조는 큰 압박을 받고 있어 대부분의 미국 항공사들은 이미 수하물 요금을 부과하는 구조로 전환한 바 있다.
일부 고객들은 “사우스웨스트마저 수하물 요금을 받기 시작했다면, 남은 선택지가 없다”며 실망감을 드러냈고, 여행 관련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항공사다운 항공사였는데 아쉽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항공사는 구체적인 요금 책정 기준 및 시행 시점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미향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