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우리훈또스 제공
지난 1일(목) 세계 노동절을 맞아, 이민자 권리 옹호 단체 ‘우리훈토스(Woori Juntos, 대표 신현자)’가 “Houston Resists in Action”이라는 이름의 대규모 행동에 참여해 노동자 권리, 이민자 정의, 지역사회 돌봄을 촉구했다. 휴스턴 시청 앞에서 진행된 행진에는 다양한 인종과 세대를 아우르는 주민, 청년, 노년층, 동맹 단체들이 함께 했다.
세대를 아우르는 연대의 힘 … 한인 어른들도 함께 걸었다
우리훈또스에 따르면 이날 행진에 한인 노년층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노동과 권리를 위한 투쟁은 개인적인 것이며, 역사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말하며, 시민권, 공정 임금, 이민자 보호를 위한 지난 투쟁과 오늘날의 연대를 연결지었다.
우리훈또스는 이날 휴스턴 경찰과 ICE(이민세관집행국)의 협력을 중단할 것과 해리스 카운티 확장형 도서관 카드를 유효 신분증으로 인정해 줄 것, 이민당국과의 정보 공유시 투명성을 보장하라, 임금 체불 및 위험한 노동환경을 개선하고 부당한 구금에 노출된 이민 노동자들을 보호하라는 등의 5가지 주요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이날 노동절 행진에는 최근 이민자 관련 정책변화에 대한 우려속에 치러졌다. Real ID나 여권이 없으면 국내선 항공기 이용 불가한 정책이 시행됐고 DACA(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 정책이 폐지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시민권 없는 아시아계 입양인 문제도 확산되는 형국이다. 여기에 ICE의 단속과 추방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일부 주에서는 학교가 학생의 이민신분을 보고하도록 의무화 할 가능성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훈토스는 희망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고, 우리에겐 저항과 회복의 긴 역사가 있다. 이야기하고 목소리를 낼 때 변화가 시작된다” 며 “행사 당일손으로 만든 팻말을 든 가족들과 어깨를 맞댄 노인과 청년의 연대가 그 가능성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안미향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