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DFW 공항 홈페이지
아메리칸항공(American Airlines)이 달라스-포트워스 국제공항(DFW) 내 터미널 F 확장 및 현대화 사업에 40억 달러(한화 약 5조 4천억 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북미 최대 규모 중 하나인 DFW공항의 장기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향후 전 세계 항공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대형 프로젝트다.
이번 사업을 통해 아메리칸항공과 DFW공항은 기존 터미널 F 부지에 새로 게이트 15개 이상을 추가 설치하고, 보안 검색 시스템과 수하물 처리 인프라를 최신 기술로 교체할 계획이다. 탑승객 동선 개선, 자동화 체크인 시스템, 고속 이동통로 및 고효율 조명·에너지 시스템 등 스마트 공항 설계 요소도 적극 도입된다.
또한 확장된 터미널은 국제선 및 국내선 항공편 모두를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며, 장기적으로는 추가 확장을 염두에 둔 구조로 계획되어 있다.
AA “DFW공항은 세계 항공 허브로 성장할 잠재력 갖춰”
아메리칸항공 CEO 로버트 아이솜(Robert Isom)은 보도자료를 통해 “달라스-포트워스는 미국 남부의 전략적 항공 요충지이자, 전 세계 연결망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이번 투자로 승객 경험을 대폭 향상시키고, 운항 효율성과 수용 능력을 동시에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메리칸항공은 DFW공항에서만 하루 평균 900편 이상의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으며, 현재도 전체 승객의 85% 이상을 아메리칸항공이 운송하고 있다. 2023년 기준 DFW공항은 연간 이용객 7천만 명 이상을 기록,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는 대표 공항으로 평가받고 있다.
달라스시와 포트워스시 당국은 이번 프로젝트가 지역 고용 창출과 관광 산업 활성화에 막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DFW공항 관계자는 “터미널 F 확장 사업으로 인해 수천 개의 직접 고용과 간접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며, 공항 주변 상권과 숙박·운송 산업에도 지속적인 경제적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DFW공항 CEO 션 도넬리(Sean Donohue)도 “이 사업은 단순한 시설 증설이 아니라 텍사스를 글로벌 항공 산업 중심지로 도약시키기 위한 전략적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터미널 F 확장 공사는 2026년 착공 후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공사 기간 중에도 기존 항공편 운영에는 지장이 없도록 단계적 진행이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아메리칸항공은 DFW공항 내 모든 터미널과 협력하여 운항 효율성과 고객 편의 개선을 위한 사전 조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안미향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