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텍사스N] 21대 대선 재외선거 첫날 휴스턴총영사관 12층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21대 대통령 재외선거 첫날 텍사스에서는 총 388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주휴스턴총영사관(총영사 정영호)과 주달라스영사출장소(소장 도광헌)에서 열린 재외선거에서 휴스턴 관할지역 유권자 162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달라스 지역 유권자는 226명이 투표를 완료했다.
루이지애나에서 4시간을 운전해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와 알칸사주에서 달라스까지 5시간을 운전해 참정권을 행사한 유권자들까지 장거리 운전도 마다하지 않으며 대통령 선거에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투표에 참여한 한 유권자는 “12월 3일 계엄령 선포 이후 한시도 편한 밤을 보내지 못했다. 한국의 완전한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반드시 투표하기 위해 이날만을 기다렸다”며 “주변의 한인 유권자들도 같은 마음이 많다”고 말했다.
또다른 유권자는 “시카고에 살고 있지만 휴스턴 방문기간과 재외선거 기간이 겹쳐 휴스턴에서 투표에 참여했다”며 “지난 3년간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다. 고국이 빨리 정상화되길 바라는 마음 뿐”이라고 투표참여 이유를 밝혔다.
재외투표는 20일(화) 부터 25일(일)까지 엿새동안 미국 전역에 마련된 37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텍사스의 경우 휴스턴 총영사관 12층에 마련된 투표소와 달라스 출장소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재외선거가 시작됐고 오스틴과 달라스에 각각 추가투표소가 설치, 오는 22일(목)부터 24일(토)까지 사흘동안 운영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1대 대통령선거의 재외투표 유권자 수는 총 25만8254명이다. 지난 20대 대선과 비교하면 14.2% 증가한 수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파견된 황현정 선거관에 따르면 지난 20대 대선보다 유권자 신고신청 기간이 짧았음에도 유권자수는 14.2% 늘었다.
국가별 재외유권자 수는 미국이 5만1885명으로 가장 많다. 일본 3만8600명, 중국 2만5154명이 뒤를 이었다.
황현정 선거관에 따르면 재외투표지는 봉합된 상태로 외교행낭을 통해 한국으로 회송되어 국회 교섭단체 구성정당 참관인이 입회하에 등기우편으로 관할 구·시·군 선관위로 보낸다. 선거일 투표 종료 뒤 한국 투표와 함께 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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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향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