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식료품 체인 중 하나인 크로거(Kroger)가 할인 광고 품목에 정상가를 부과했다는 의혹에 대해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Consumer Reports)’가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컨슈머리포트는 최근 소비자들로부터 광고된 할인 가격과 실제 계산대에서 청구된 금액이 다르다는 제보를 다수 접수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크로거의 가격 책정 방식이 소비자 보호 기준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
일부 소비자들은 매장 내 광고 또는 앱 상에서 특정 제품에 할인 표시가 되어 있었음에도, 결제 시 정상 가격이 부과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크로거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컨슈머리포트는 “가격 오류가 일시적이거나 시스템상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소비자가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구매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기업의 기본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가 광범위한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경우, 연방거래위원회(FTC)나 주정부 소비자보호국의 조치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기록적인 인플레이션 속에 소비자 물가 민감도가 높아진 시점이기 때문에, 유통업체의 가격 정책은 더욱 엄격한 감시 대상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할인제품 구매시 영수증 확인을 반드시 하고 앱 및 광고 가격과 실제 결제 가격 불일치 시 즉시 매장 측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또한 유통업체의 반복적 가격 오류가 발견되면 관할 소비자보호기관에 신고하라고 권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