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Texas Workforce Commission
텍사스 주정부가 아동 보육 장학금 프로그램에 1억 달러를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텍사스 트리뷴은 이번 추가지원이 보육시설 운영의 안정성과 유아 교육 품질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현재 텍사스에서는 약 9만5천 명의 아동이 보육 장학금 대기자 명단에 등록돼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물가 상승과 인건비 부담으로 인해 수천 곳의 보육 시설이 문을 닫았고, 이에 따라 보육 공백 지역(‘차일드케어 사막’)도 늘고 있다.
이번 예산은 상원 예산법안(SB 1)에 포함됐으며, 하원의 추가 예산안에서 삭제됐던 예산 항목을 상원 재정위원회가 다시 반영하면서 복구됐다. 아르만도 왈레(Armando Walle) 하원의원은 성명에서 “우리는 모든 예산 가능성을 검토하고,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해 텍사스 가정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와 함께 통과된 하원법안 2294호(HB 2294)는 지역 노동개발위원회(Workforce Boards)에 보육 자금 사용의 유연성을 부여한다. 이는 특히 저소득층이 밀집된 지역에서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보육시설을 돕기 위한 취지다.
조기 아동교육 단체 ChildrenAtRisk의 킴 코프론(Kim Kofron) 국장은 “장학금만으로는 부족하다. 보육교사, 시설 공간, 저렴한 비용까지 세 가지 모두를 확보해야 한다”며 “이번 법은 지역별로 다양한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딥이스트텍사스 노동개발국의 임시 국장인 마릴린 하트숙(Marilyn Hartsook)은 “이번 지원으로 해당 지역의 보육예산이 약 1,400만 달러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기대를 내비쳤다.
텍사스케어포칠드런(Texans Care for Children)의 데이비드 파이겐(David Feigen) 정책국장은 “보육시설은 대부분 1% 이하의 영업이익률로 운영되고 있다”며, “부모가 더 이상 높은 비용을 감당할 수 없고, 정부 지원도 부족해지는 상황에서 시설의 지속 가능성이 위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텍사스에서는 7만5천 개의 보육 자리가 사라졌고, 그에 따라 더 많은 지역이 보육 사각지대로 전락한 것으로 보고됐다.
ChildrenAtRisk의 만디 킴벌(Mandi Kimball) 부회장은 “부모는 높은 비용을 감당할 수 없고, 정부는 시설의 교육 품질에 걸맞은 보상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같은 시스템이 보육의 질과 지속 가능성을 함께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원에서 이번 법안을 주도한 주디스 자피리니(Judith Zaffirini) 상원의원은 “현재 텍사스 라이징스타(Texas Rising Star) 프로그램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시설조차, 법적으로 높은 수준의 환급을 받을 수 없다”며, 불공정한 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HB 2294는 이러한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우수 평가 시설에 대한 환급률 상향을 허용한다. 자피리니 의원은 이 조치가 보육 등록률 증가뿐 아니라 노동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안미향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