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houston.org
텍사스주가 지난해 총 1,368건의 자본 투자 프로젝트를 유치하며, 13년 연속 미국 내 최다 일자리 창출 및 기업 확장 실적을 기록했다.
텍사스의 국내총생산(GDP)은 현재 2조 6천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텍사스가 독립국이라면 세계 8위 경제 대국에 해당한다. 2024년 성장률은 3.9%로, 미국 평균을 상회했으며 2025년 상반기에도 비슷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멕시코와의 무역 마찰, 에너지 가격, 인플레이션 등은 불확실 요인이지만, 달라스 연방준비은행은 텍사스 경제가 규제 완화, 세금 감면, 유연한 시장 구조를 기반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텍사스는 다음과 같은 조건을 통해 대기업은 물론 스타트업에도 개인소득세 및 법인세를 부고하지 않고 기업규제 역시 안정적인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텍사스 경제개발국은 “숙련된 인력 수급이 원활한데다 인프라에 대한 주정부의 지속적인 투자도 텍사스 경제성장을 이끌고 있고 글로벌 시장 접근성이 높은 지리적 이점이 있다는 것이 미국에서 가장 높은 기업확장실적을 이룬 배경이 됐다”고 보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텍사스에는 12만 5천 개 이상의 신규 사업체가 설립, 총 등록 사업체 수는 293만 개에 달했다. 이는 10년 전의 두 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한 텍사스는 2년 연속 사이트셀렉션(Site Selection)지가 선정한 ‘미국 내 최고의 기업환경’ 1위 주로 이름을 올렸다.
에너지 부문에서 텍사스는 원유, 천연가스, 풍력 발전 1위이며, 전력 생산량은 타 주의 2배 이상에 달한다. 최근에는 암호화폐 채굴 산업이 에너지 잉여분을 활용하고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반도체 및 기술 분야에서도 텍사스는 수출 1위를 기록 중이며 테슬라, 오라클, 애플, HP. 삼성 등 글로벌 기업들의 핵심 거점이 되었다. 반도체 관련 인력 규모는 미국 내 2위다.
항공우주 및 생명과학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텍사스는 세계 최대 의료 단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텍사스 우주위원회(Texas Space Commission)를 설립해 우주 산업으로의 확장도 본격화했다.
텍사스 경제개발국에 따르면 텍사스는 총 15.5백만 명이 넘는 경제활동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인재 유입률이 가장 높은 주다. 직업 교육과 기술 훈련 투자는 제조업, IT, 물류, 생명과학 분야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23개 해운항만과 12개 심해항, 380도 공항과 10,400마일 철도망을 구축하고 있어 미국 최대의 도로 및 화물 운송망을 갖추고 있다. 또 35개 외국무역지대와 2억4천만 달러 이상의 항만 투자를 통해 23년 연속 미국 수출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텍사스 경제개발국은 “기존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Texas CHIPS Office’, ‘Texas Energy Fund’, 직업 훈련 프로그램 확대 등은 지속 가능한 번영과 혁신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안미향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