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Texas Parks and Wildlife. Daikerlyn Gonzalez and Maikel Coello were arrested in connection with Ava Moore’s death.
텍사스 주지사 그레그 애봇(Greg Abbott)이 불법체류 신분으로 미국에 입국한 용의자들에게 사형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달라스 지역을 중심으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현역 입대를 앞둔 미 공군 예비생도 18세 소녀가 제트스키 뺑소니로 숨지면서 촉발됐다.
피해자 에이바 무어(Ava Moore)는 지난 5월 말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부모가 거주하는 북텍사스 지역을 방문 중이었다. 그는 미 공군사관학교 예비학교를 졸업한 지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본격적인 군사훈련을 앞두고 있었다.
가해자로 지목된 다이커를린 알레한드라 곤살레스 곤살레스(Daikerlyn Alejandra Gonzalez Gonzalez)는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또 다른 여성과 함께 제트스키를 몰던 중 무어를 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에서 도망친 곤살레스는 마이켈 페로조(Maikel Perozo)와 함께 차량으로 달아났으며, 도주 중 두 대의 차량을 추가로 들이받았다.
텍사스 법무장관 켄 팍스턴(Ken Paxton)은 “에이바 무어의 죽음은 결코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이었다. 불법체류자에 의한 비극적 결과다. 우리 국경과 법의 실패를 보여준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애봇 주지사는 사망 사고와 관련해 “불법체류 범죄자에 대한 최대 형벌을 검토 중”이라며 사형 선고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곤살레스는 2급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으며, 보석금은 50만 달러로 책정되었다. 페로조는 뺑소니 관련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추가 혐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곤살레스는 현재까지 사형에 해당하는 ‘자본범죄’ 혐의로는 기소되지 않은 상태다.
현지 경찰은 사건 직후 용의자의 이미지를 공개하며 수사망을 좁혔고 달라스 지역 주택에서의 대치 끝에 두 용의자를 체포했다.
피해자 가족과 지인들은 SNS와 지역 언론을 통해 무어를 추모하며, 이번 사건이 불법체류 범죄에 대한 강경한 대응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